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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log/Algorithm 문풀

'모두를 위한 웹 접근성'을 읽고

by why제곱 2022. 10. 26.

모두를 위한 웹 접근성 (newneek.co)

 

모두를 위한 웹 접근성

뉴니커, 만약 치약을 사러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죄다 ‘치약’, ‘치약’, ‘치약’, ‘치약’이라고만 써 있다면 어떨까요? 정말 당황스러울 텐데요. 시각 장애인은 실제로 자주 겪는

newneek.co:443


 

이 기사를 통해 '웹 접근성'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 일종의 복지라고 볼 수 있다. 장애인이나 고령층 등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데에 제약이 있어 디지털 정보를 이용하는데에 제약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동등하고 불편함 없이 이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어제 맥도날드에 방문했는데, (맥도날드는 고객들 사이에서 키오스크가 젊은이들에게도 꽤 불편하기로 유명하다.) 다시 한번 맥도날드 키오스크는 어렵고 느리고 불편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나 장애인 분들이 오면 진짜 주문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웹이나 애플리케이션까지는 내 생각이 왜 못 미쳤을까. 식당의 대부분의 키오스크는 높다. 상당히 높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은 주문이 어려울 정도다. 물론 식당 주인이나 서빙직원이 그런 분들은 따로 주문을 받아줄 수 있겠지만 키오스크 도입으로 직원 수는 줄고 서빙에만 집중되어 있기에 바쁜 시간대에는 요청하는 것도 꽤나 쉽지 않은 일이다. 모두 평등하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키오스크와 함께 약자 분들을 위한 배려도 함께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제는 키오스크에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이 영상, 시각 매체가 주를 이루는 디지털 세상에서 시각장애인은 그들의 깜깜한 시야보다 더 어둡고 외롭게 느껴지는 곳이 디지털 세계가 아닐까. 그들을 위한 '스크린 리더'기능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웹 페이지를 구성할 때 화면 명도나 깜빡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건 처음 알게됐다. 또, 인스타그램을 사용한지 몇년이 지났으나 사진을 올릴 때 대체 텍스트를 직접 입력할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다. 이 또한 대체 텍스트의 존재를 알고, 찾기 위해 버튼을 눌러 눌러 타고 들어가서 찾아낸 것이다. (조금 더 눈에 띄는 자리에 대체텍스트 버튼이 자리잡길 희망해본다.)  그 외에도 마우스 같은 포인팅 장치를 이용하기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해 키보드로 모든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것, 시각장애나 지적장애인들을 위해 접근성 지침을 잘 지킨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대체 텍스트는 자세한 묘사보다는 이미지의 주제나 목적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 등 웹 접근성을 위해 고려해야할 요소, 제공해야 할 서비스는 무척이나 많다. 최근 자기소개서를 쓰며 좋은 웹환경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했었고 불편함이 없는 웹, 불편을 못 느끼는 웹이 좋은 웹환경이라는 결론을 내렸었다. 이 웹 접근성도 그들을 위한 좋은 웹 환경을 위해 꼭 고려해야할 요소 같다.

 

웹 접근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기사에 제안되어 있던 방법들 중에 정부는 접근성을 기본권으로 정해야 하며 웹, 앱에 대체 텍스트를 잘 입력해야한다는 내용이 법에는 있으나 처벌된 사례가 없다고 했다. 이 부분을 읽고 해당 법이 구체적으로 어떤 법인지, 그리고 이 피해로 인해 고소가 진행된 사례는 없는지 궁금해졌다. 검색해본 결과, 시,청각 장애인들의 대형 플래폼의 배리어프리 서비스와 관련하여 끊임 없이 소송을 진행하고 또 대체 텍스트 미흡에 대한 보상 판결이 실제로 있었던 걸 확인했다. 

이는 장애인차별금지 법의 하나였기에 해당 기업에 1인당 10만원의 보상과 6개월 안에 대체 텍스트를 제공할 것을 판결한 것이다. 장애인차별금지 법에 명시가 되어 있기에 소송을 통해 권리를 찾아오는 것도 방법의 하나겠지만 이는 기업과 개인 또는 단체의 오랜 고전으로 이어져 권리를 찾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될 것 같았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좀 더 대중적으로 웹 접근성에 대해 알리고, 공익광고 등을 통해 웹접근성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높이다 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 이런 인식을 가진 고객들은 자연스레 웹 접근성이 보장된 어플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자본주의의 섭리에 따라 그런 회사가 살아남는 구조를 갖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많은 회사들이 장애인을 배려하는 서비스를 담은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다. 마치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이 떠오르는 흐름과 같이 말이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디지털 세상은 우리의 일부가 됐고, 그 세상 또한 약자들도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가야 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웹과 애플리케이션에 불편함이 없어지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